은행들, 4분기 가계대출 조이기 나선다...대출태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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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4분기 가계대출 조이기 나선다...대출태도 '강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3.10.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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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시행
국내은행 대출태도 종합지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은 '강화', 대기업 대출은 '중립'

국내은행들이 올 4분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대출행태 전망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은행 대출태도의 경우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서는 '강화', 대기업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가계를 종합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마이너스(-) 11을 기록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대출태도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에 분포한다. 지수가 양수(+)면 대출심사가 '완화'될 것이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음수(-)면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관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 지수는 -11, 가계일반은 -6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 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의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로 인해 강화된 대출 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부채 증가의 주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 이른바 '주담대'가 지목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사진=각사]
국내 주요 시중은행 [사진=각사]

신용위험 역시 모두 '증가'로 전망하면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구분 없이 대출심사가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기업의 경우,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중소기업 중심의 높은 신용위험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인해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의 4분기 대출 태도 역시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위험도 마찬가지로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창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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