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 신성장 동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에 있을 것
LS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2차전지 소재 분야를 담당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공식적으로 LS그룹 자회사가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2차전치 밸류체인 구축이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LSB는 그동안 한국, 중국, 폴란드 등의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시장 경쟁 제한성에 대한 심사를 받아왔다.
LLSB는 "양사의 신설 법인이 전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단을 받아 국내외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득했다.
국내외 행정 당국의 심사가 끝났으므로 이제 LS그룹은 공장 설립과 가동 그리고 양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LS그룹은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설립하고, 전문 인력 채용을 발표한 바 있다.
LS그룹은 당초 수립한 2026년 초도 양산 계획을 맞추기 위해 준공‧설비‧채용 3박자에 집중할 전망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그룹의 미래 먹거리 즉, 신성장 동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에 있다고 보고 해당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관련 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혀왔다.
구자은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CFE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 커패시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형 울트라 커패시터 제품 시장 점유율 세게 1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동사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공모자금이 대거 유입될 경우, 동사는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채용에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수 있어 올 하반기 주목받는 기업공개 추진 회사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해 해외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려고 계획하고 있다.
특히,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최근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준공하는 것은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예상된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만들고, 내년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춘단 계획이다.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오는 2030년에는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LS MnM(비철금속 소재 기업)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분류되는 황산니켈 공장을 지난 3월 출자 회사(토리컴)를 통해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 톤의 컴플렉스 공장을 증설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 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단 계획이다.
문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에 따른 전력망 신규 설치, 노후화된 전련망의 교체 수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 도래했다고 판단되며, 이로 인해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수혜가 전망되고, 나아가 LS MnM 신사업 진출과 LS-엘앤에프 공동기업 설립을 통해 이차전치 밸류체인 구축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건영 연구원은 "LS그룹 차원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 5000억원, 1조 1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8%, 87.5% 증가한 수치"라며 "LS일렉트릭의 실적 개선과, LS MnM의 연결 편입(LS MnM은 2022년 9월 30일 기준 LS의 종속기업으로 편입, 2022년 4분기부터 연결실체의 경영 성과에 대해 반영) 됨에 따라 LS그룹 연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른 전력망 내 인프라의 신규 설치 수요 증가와 더불어 노후화된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로 인해 LS그룹 주요 자회사들의 수주 증가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