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타사와 적극적 협력 통해 수주 넓힐 것
현대重파워시스템이 지난 2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사우디 아미랄(Amiral) 프로젝트 패키지 1에 설치될 보조보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번에 계약한 현대重파워시스템의 보조 보일러는 부속 기기를 포함해 설계·구매·제작 전 과정을 제공하는 스마트 패키지(Smart Package) 형태로 2025년 4월까지 납품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스마트 패키지는 보일러·철골·기계·배관·전계 장품 등 모든 기자재를 일괄 제작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파워시스템의 설계·제작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이번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플랜트 공사 방식은 현지 시공 방식으로써 기후, 환경 등 현장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고, 다년간의 시공 기술 노하우를 가진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산업용 보일러 스마트 패키지 발주는 이송 과정의 안전성 확보와 조립에 따른 납품 단가는 상승한다. 다만, 보일러 품질이 일정하고,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현지 시공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패키지1과 4를 턴키(일괄 수주) 방식으로 수주해 공동 수행하며, 보조 보일러가 설치되는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혼합 크래커(MFC) 설비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 생산하는 설비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으로 사우디 유전의 중심지인 담맘으로부터 북서쪽 70㎞ 떨어진 주베일에 위치하며, 기존 사토프 정유공장과 통합 조성된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대가 발전한 중동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수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하는 것처럼 그룹 내 타사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수주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