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 연내 국내 도입
국내외 제약사들이 예방 효과가 우수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빠르면 연내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후보물질 ‘GBP410(사노피 과제명 ‘SP0202’)의 미국(FDA) 임상3상 IND(시험계획)을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GBP410은 폐렴, 급성 중이염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로, 단백접합 방식은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백신보다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예방 범위가 넓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다
앞서 지난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의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GBP410과 대조백신(프리베나 13)의 비교 임상에서 GBP410은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유럽, 한국 등 다국가 영유아를 대상으로 2027년 내 임상3상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폐렴구균 백신은 질병을 일으키는 약 23가지 혈청형에 대해 만들어지는데, 예방 가능한 혈청형의 종류에 따라 백신에 ‘15가’, ‘21가’와 같은 숫자가 붙는다.
또 MSD 한국지사인 한국MSD는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를 연내 국내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폐렴구균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다가 최근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된 두 개 혈청형을 추가한 신제품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전 세계에서 연간 약 74만 명의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GBP410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