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2025년부터 대형 화물수송트럭 상용화 가능할 듯
스웨덴의 화물 수송 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가 세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 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 트레일러트럭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도로환경 주행 실험에 들어간다.
유럽 대륙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25%가량이 교통 수단 차량에서 비롯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화물 운송용 대형 트럭에서 배출되는 매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대도시 환경 속 소비주의 경제 구조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 사회 인류는 대형 화물 수송 트럭(트레일러트럭)이 슈퍼마켓과 리테일 매장으로 실어 나르는 각종 식량과 생필품의 꾸준한 공급 없이 생존할 수 없다.
탄소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아침에 모든 화석연료 구동 내연기관 차량을 모조리 없애고 배터리나 신재생 에너지 구동식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경친화적이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화물수송 트럭 개발과 생산을 통해서 의 노후된 내연기관 대형 운송 차(통산 15~20년 운송 생애주기)를 점진적으로 교체해 나가는 가운데 탄소제로 목표치 달성에 다가가는 것이 현재로썬 유일한 대안책이다.
최근 스웨덴의 대형 운송 차 제조업체인 스카니아(Scania AB)가 웁살라 대학과의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광 구동식 전기 배터리 운송 트럭을 개발하고 상용화 실험에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스카니아 디자인팀 기술 수석인 에릭 팔크그림 씨에 따르면 업체 측은 이미 10~15년 전부터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한 후 추진 에너지로 사용하는 태양열 동력 트럭 개발을 구상해왔다고 한다.
개발 초기만 해도 태양광 전기 배터리의 가격은 엄두를 내 수 없을 만큼 비싸서 상용화가 불가능했으나 최근 배터리의 전력 밀도의 상향과 가격 합리화에 덕택에 태양력 전기 트럭의 상용화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배터리 효율성 증가와 비용의 계속적 하락이 앞으로 더 지속되면 태양광 전기 화물차가 보급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낙관한다.
스카니아 태양력 전기 화물트럭(트랙터 트럭)은 두 부분 — 전면 ‚트랙터(tractor)‘와 후면 ‚트레일러(trailer)‘ — 으로 나뉜다. 트랙터는 화물용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차량인데, 하이브리드 트랙터와 연결시키면 추가 여분 배터리로도 전용될 수 있다는 것이 스카니아 태양 구동 트럭의 장점이자 추가 기능이다. 이 때 전면 트랙터는 200 kW 시간 분량의 전력, 즉, 일반 트랙터 보다 전력을 3배 가량 많이 저장할 수 있다.
차량 외부에 부착된 태양광 집전판에서 수집된 태양력은 역동적 충전 방식으로 트레일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즉, 태양이 강렬한 날 화물트럭에 장착된 태양광 수집 패널은 에너지 충전과 전력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운행할 수 있다.
스카니아 태양력 구동 화물트럭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기본적으로 태양열로 자체 연료를 생산・공급하는 ‚독립‘ 전기차가 되는 동시에 내연기관식 및 최신 하이브리드 연료 트럭과 연결해 사용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가령, 스카니아와 도로환경 운행 시험 실시를 담당한 에른스트 엑스프레스(Ernst Express)가 실시한 초기 주행시험 데이터에 의하면, 내연기관 구동식 엔진에 연결시킨 태양력 화물트럭은 화석연료 소비량의 40%가량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니아 태양력 화물트럭은 오는 2023년 연말까지 스웨덴 각지 여러 도로에서 실제 상황 주행 시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일조량이 매우 적은 겨울철 스웨덴에서 작동한다면 세계 어느 도로 환경에서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비롯된 극한 환경시험이다.
주택이나 태양광 집 전소 등 기존의 태양광 집전판은 한자리에 설치된 정적 수집 설치물이나 스카니아 태양력 화물트럭에 사용될 집전판은 움직이는 차량 위에서 먼지, 오물, 가로수 나뭇가지 등 도로 위나 옆 가해 요인과 털털대는 진동을 견딜 수 있도록 초경량으로 견고하게 설계됐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