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에도 가전 작동 확인할 수 있어
확인 시도도 없다면 피해자 과실 가능
종결된 소송 1건은 소비자 측 패소
확인 시도도 없다면 피해자 과실 가능
종결된 소송 1건은 소비자 측 패소
전기레인지 화재로 인한 집단소송이 이어진다는 본지 보도(21일)가 있었다. 제조사의 책임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소비자가 IoT 등을 활용해 안전 주의의 의무를 다 했는지 또한 관건일 것이다.
IoT 어플만 있다면 외출해서도 우리집의 전기레인지가 작동 중인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화재 사고의 대부분은 사람이 집에 없을 때 생겼다는 것이 원고 측 주장이다. 반려동물에 의해 전기레인지가 켜졌고, 이로 인해 겉잡을 수 없는 화재로 이어졌다는 것.
사람이 집에 없을 때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를 켰다 해도 소비자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통해 집의 가전 작동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걱정이 된다면 앱을 켜서 확인하고, 혹시라도 켜져 있다면 손가락 까딱해서 끄면 된다. 걱정이 안 돼서 확인할 시도도 안 했다면, 피해자 과실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타이머 기능, 과열 방지 센서, 전압 감지 등 전기레인지의 안전 장치는 다양하다. 제조사가 노력한 만큼 소비자도 안전에 대한 의무를 충분히 해야한다.
소송을 걸고, 다퉈서 승소할 수도 있지만(사실, 전기레인지 집단 소송 중 한 건은 얼마 전 소비자 측이 패소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소송에 든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도 졌다.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안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의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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