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4일부터 개선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공시시스템을 적용한 가운데 대부분 증권사 이용료율이 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탁금 이용료율이 1% 미만인 증권사들도 수두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의 이용료율을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증권이 2.50%로 가장 높았고, 그뒤를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유일하게 2.0%대 이용료율을 지급했다.
이외 KB증권 1.06%, 삼성증권 1%, 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이 1.05% 등 1%대를 지급했으며, DB금융투자(0.57%), NH투자증권(0.60%), 유진투자증권(0.60%), 이베스트투자증권(0.60%), 하이투자증권(0.65%) 등은 1%미만의 예탁금 이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증권 이용료율 공시시스템에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개월(1분기)간 예탁금 평균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이용료율을 연 1.0%로 0.6%포인트 인상했으며, 키움증권 지난 10월부터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5%에서 연 1.05%로 인상 적용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용료율 공시시스템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이나 리테일 영향이 큰 증권사의 경우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면서 "증권사별 공시비교가 강화됨으로써 소비자가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사의 이용료율 변동추이, 증권사의 운용수익률 및 운용수익률‧이용료율간 차이 등이 추가 공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강화된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를 통해 향후 투자자들이 예탁금 이용료율 세부현황 및 추이 등을 보다 명확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증권사의 자율적인 예탁금 이용료율 경쟁이 촉진되어 투자자의 선택권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