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보사 224.5%(0.2%p↑), 손보사 223.8%(1.1%p↑)...안정적 수준 유지
- 금융당국, 시장 불확실성 지속으로 충분한 지급여력 확보 위한 감독 강화 예정
지난해 3분기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효과 등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경과조치 적용후 보험사 K-ICS 비율은 평균 224.2%로 전분기(223.6%)보다 0.6%p 상승했다. 생명보험회사는 224.5%, 손해보험사는 223.8%로 각각 0.2%p, 1.1%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00%를 상회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은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규제다. 따라서 K-ICS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금을 문제없이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의미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되며, K-ICS 비율 상승은 가용자본이 요구자본 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59조5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험부채 감소효과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조8000억원 늘었으며, 신계약 유입에 따른 조정준비금이 1조1000억원 증가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K-ICS 요구자본은 11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7000억원 상승했다. 이는 주식, 외환위험 등 시장리스크는 9000억원 감소했으나, 해지위험이 3조6000억원 늘었고 생명·장기손보리스크가 2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보험사 수익성지표는 보험계약마진(CSM)으로 변경됐다"며 "지급여력비율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생·손보사 모두 보험계약마진이 큰 보장성상품 포트폴리오 중심의 체질개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