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 진행…면역질환 신약 개발 박차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글로벌 임상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항암 8개, 대사질환 8개, 면역질환 5개 등 총 21개이다.
LG화학은 손자회사인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가 두경부암 신약 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의 미국 임상 3상을 본격화하며,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이다.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 단일 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HPV 음성 두경부암 환자 중 암의 악화, 약물에 내성이 생긴 재발성 및 전이성 환자 410명이 임상 대상이다.
앞서 미국 FDA는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두 조합을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LG화학은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 임상을 통해 회사는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파이클라투주맙’을 출시할 계획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미국시장은 2023년 2조원(16억 달러)에서 2028년 3조 5000억원(27억 달러)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사질환 통풍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우, LG화학은 미국에서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이탈리아 의약품청(FIFA)으로부터 3상 임상시험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3상을 통해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굴릭소스타트의 혈중 요산 강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의 발현을 억제하는 1일 1회 경구 복용 통풍 치료제다. 전 세계 통풍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5년 83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면역질환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개발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NASH 치료제 후보물질 ‘LG303174’는 간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VAP-1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글로벌 임상 1상 중이다.
자체 개발 중인 후보물질 ‘LG203003’도 2022년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후보물질 ‘LR19131’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 최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