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비용 줄이고 첫 월간 흑자 달성...IPO위한 일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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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비용 줄이고 첫 월간 흑자 달성...IPO위한 일보 전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2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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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지난해 12월 첫 월간 EBITA 흑자 기록
직접물류비 줄이고, 마케팅비 효율화 전략 통해...현금성 자산도 확대
업계, "올해 IPO 재개 가능성 높아진다" 분석
컬리, 최근 퀵커머스 사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수익성에 긍정적 영향 줄지는 미지수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해 12월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흑자를 기록했다. 각종 비용 개선으로 회사 창간 이후 9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것.

또한 컬리는 앞서 직접물류비를 줄이고, 마케팅비를 효율화하면서 지난해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확대됐다.

이에 업계에선 컬리가 기업공개(IPO) 재개를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컬리가 월간 첫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내 IPO에 대한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사진= 컬리 홈페이지 캡처]
컬리가 월간 첫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내 IPO에 대한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사진= 컬리 홈페이지 캡처]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가 지난해 12월 첫 에비타(EBITA)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내 IPO를 재개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에비타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의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 유동성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로 지난해 말 컬리의 에비타가 흑자 전환함과 동시에 현금성 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컬리의 지난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280억원 수준이었으나, 4분기엔 1400억원으로 약 120억원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컬리가 올해 IPO 재개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경제상황의 악화를 이유로 IPO를 연기했던 컬리가 재개를 위해 최근 수익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지난해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IPO 재개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컬리는 앞서 송파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철수하고, 신생 센터인 창원·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증대하면서 물류 효율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의 충성 고객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비용도 일부 절감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컬리는 기존에 유지하던 수익성 개선 외에도 올해엔 외형 성장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를 위해선 내실다지기와 외형 성장 등 투트랙을 통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컬리는 최근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엔 배달 대행업체 부릉(VROONG)과 손잡고 서울 강남에 1호 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MFC)를 세우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미 퀵커머스 시장에선 여러 이커머스기업 및 마트, 편의점 등 경쟁사들이 경쟁의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진출이 컬리의 수익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썬 미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퀵커머스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 중 하나”라며 “이런 이유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지는 시장 내 점유율 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업계에선 컬리가 이르면 내달 중 퀵커머스 사업 개시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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