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덕후론'... 신세계그룹의 새 인재상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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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덕후론'... 신세계그룹의 새 인재상으로 '주목'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2.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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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 지난해 사상 첫 적자 기록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덕후 되어달라" 신입사원에 주문
유통업계, "위기 극복엔 함께 이겨낼 '인재' 확보가 중요"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과 셀카를 찍은 모습.[사진=신세계그룹]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과 셀카를 찍은 모습.[사진=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국면한 신세계그룹이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방책으로 ‘인재 경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신입사원에 주문했다.

하지만 그룹의 수익성이 최근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일각에선 신세계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이마트 직원들의 ‘사기’도 한 꺼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그룹이 최근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입사원 선발과 교육과정을 거친 가운데, ‘인재 육성’에 힘을 쓰겠단 의지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지난 23일 도심 인재개발원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참여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인재상이 제너럴리스트(전 분야에 넓은 식견이 있는 사람)에서 한 가지 분야에 미친듯이 파고드는 ‘덕후’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룹에 ‘충성도’를 강조하기 위한 의미로도 해석된다. 기업 입장에선 잦은 인력 이동이 직·간접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기업이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결국 이를 극복해 내는 것은 ‘사람’”이라며 “회사에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파고드는 것과 더불어 위기를 함께 이겨내 줄 뚝심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분야 취업시장에선 ‘이마트’가 과거만큼 매력적인 ‘직장’이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이마트가 수익 개선에 앞서 취업시장에서 ‘유통강자’의 면모를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경영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사내문화 및 향후 커리어에 대한 희망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매년 신입사원 공채마다 직접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정 부회장은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인재 확보’에 진심을 내비쳤다.

다만, 그룹의 ‘충성도’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선 정 부회장이 경영진에 대한 내부 조직원들의 인식을 먼저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신세계그룹이 수익 개선을 통해 취업시장에서 ‘매력도’를 유지·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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