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1554억원은 4월부터 집행 예정
6000억원 자율프로그램은 3월에 발표
은행권이 이달 고금리에 고통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조3000억원 가량의 이자를 돌려줬다. 나머지 금액은 올 4월부터 집행할 계획이다.
28일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 프로그램 1차 집행실적 공시'를 발표했다.
이번 환급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023년 중 납부한 이자에 대한 1차 환급에 해당한다. 규모는 1조3455억원에 달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2581억원의 이자를 차주들에게 돌려줘 가장 많았다. 이어 이어 NH농협은행 1954억, 신한은행 1813억, 하나은행 1811억, 우리은행 1693억 순이다.
당초 예상 규모인 1조3587억원의 99.0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납부 계좌의 부재, 거래 종료 등으로 이자 환급이 불가능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며 "은행이 차주 계좌 확인을 거쳐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환급 예정액 1조5009억원 중 나머지 1554억원은 오는 4월부터 집행될 예정이다. 매분기말 익월에 3개월 단위로 집행된다.
이번 이자 캐시백은 은행권이 작년 12월 발표한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토대로 진행됐다. 당시 은행들은 총 2조1000억원+α 규모로 민생금융 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1조5000억원은 은행권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에 쓰인다. 나머지 6000억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3월 말 나머지 6000억원 가량의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우리은행은 총 233억원 규모로 한국장한재단 학자금대출을 보유한 청년들에게 학자금대출 캐시백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