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 수거함 늘리고 위치정보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폐가전 회수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조분야에서 폐가전 회수율이 전년대비 45% 증가해 33만 4000대를 수거했다.
비결은 관리체계 개선이다. 한국환경공단은 "LG, 삼성 등 제조사들이 폐에어컨 회수 실적 향상을 위해 물류센터로 폐에어컨을 회수해 온 설치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관리체계를 개선했다. 이에 수거율이 45% 올랐다"라고 말했다.
국내 제조사들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생산량 중 일정 비율에 대해 재활용이 의무화 돼 있다. 조합과 재활용업체와 연계해 폐가전을 재활용한다.
이 외에도 '폐가전 수거함'이 늘어나면서 회수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지자체와 주택관리공단과의 협업으로 지난해보다 2000여 개를 늘려 약 9000개의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을 설치했다. 수거함 위치정보 서비스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유통·금융 분야에서도 매장에서 발생되는 폐가전제품을 수거하고, 주택관리공단의 공공임대주택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택지개발사업에서 퇴거·전입·이주시 발생하는 폐가전의 회수 체계 마련한 것도 회수율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국가 재활용 목표 109%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경기침체로 폐가전제품 배출이 감소했지만 회수 관리체계 개선으로 국가 재활용 목표를 상회했다"며 "향후에도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시너지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