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주요 유통채널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빅데이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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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주요 유통채널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빅데이터’ 있었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1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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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백화점 성장속도 뛰어 넘었다...올해 안에 매출 넘어설 가능성 ↑
"젊은 고객 유인한 데엔 '빅데이터' 기술 있었다" 관측 나와
‘제품의 화제성’이 편의점 성패 좌우... 상품 선택, 결제, 소비까지 데이터 확보 가능

최근 편의점업계가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늘고,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편의점 업계의 고성장 흐름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오프라인 채널 중 가장 ‘영(Young)’하고, ‘트렌디(Trendy)'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고객들을 대거 유인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빅데이터' 기술이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의 한 CU매장 내 라면 코너. [사진= 서영광 기자]
서울의 한 CU매장 내 라면 코너. [사진= 서영광 기자]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 업계가 두드러진 성장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 능력에 대해 식품업계 및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1,2위를 차지했던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계속해서 매출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 업계는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 합계 중 백화점이 차지한 비중은 편의점을 5%p 앞섰었다. 하지만 지난해 편의점이 차지한 비중은 16.7%로, 백화점 (17.4%)과 비교해 단 0.7%p의 차이가 났을 뿐이다.

특히 국내 편의점 양대 산맥인 GS25와 CU의 고성장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점포수과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GS25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 늘어난 8조2457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0.2% 성장한 218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영업익이 업계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U 역시 지난해 매출이 8조1948억원, 영업이익은 2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7.6%, 0.3% 성장한 것이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선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빅데이터 기술 활용’을 꼽는다.

과거엔 결제시스템(POS)을 통해 아르바이트 직원이 직접 고객의 신상정보들을 기입하도록 되어있었으나, 최근엔 '앱 페이(App Pay)'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 정보를 수집하는데 더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S25와, CU 등 편의점 업계는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AI(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상품 추천, 매대 진열, 수요 예측 등 고객의 니즈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제품의 화제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신상품 개발과 발굴에 있어 ‘빅데이터’ 기술을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과거엔 POS에 직접 알바분들이 고객들의 정보를 기입했다면 최근엔 앱 주문 및 결제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데이터수집이 더욱 수월해졌다”며 “특히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결제하고, 소비하는데까지 모두 편의점 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복합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업계에서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편의점 매출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는 등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황이 오랜기간 이어지면서, 다양한 할인 혜택과 마케팅 이벤트를 기획하는 편의점 업계의 성장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편의점 업계의 귀추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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