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단부와 하단부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집계돼 전달 3.66% 대비 0.04%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 11월 4%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코픽스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으나 12월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2월 3.81%를 기록해 전월 3.84%와 견줘 0.03%p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또한 2월 3.24%로 나타나 한달 전 3.29%보다 0.05%p 감소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 신한, 우리, 농협, 하나, SC제일, 기업,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금, 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내리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하락한 코픽스 금리를 반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8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4.07~5.47%를 기록해 지난 15일 4.11~5.51% 대비 상단부와 하단부 모두 0.0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또한 4.82~6.02%에서 4.78~5.98%로 0.04%p 내렸다. 농협은행은 3.96~5.97%에서 3.89~5.9%로 0.07%p 내렸다. 농협은행은 가상금리를 조정해 인하 폭을 더 넓혔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매일 금융채 금리에 따라 기준금리를 산정하기에 이날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선만큼 추후 자율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5%이하로 내려가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6.66%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