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컬리 올해 IPO 재개 나설 것이란 기대감 높아져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사업 정관 수정' 및 '사내이사 증임' 논의 이어질 예정
컬리가 지난해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한 이후, 최근 주주들에 주주총회 안내장을 발송했다.
안내장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영업적자 폭을 전년 대비 무려 38.4% 줄였다. 컬리는 직접물류비 감소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에선 컬리가 중단했던 IPO(기업공개)를 올해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7일 김포 물류센터에서 열릴 주주총회에서 IPO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가 최근 적자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IPO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컬리는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안내장을 발송했다. 컬리는 해당 안내장에서 지난해 영업적자가 1436억원으로 전년(2334억원) 대비 38.4%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은 지난 2022년 2조372억원에서 지난해 2조773억원으로 1.9% 증가했다고 기재했다.
특히 컬리에 따르면 직접물류비 효율화가 적자 폭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존 송파에 위치한 물류 클러스터를 평택으로 통합·이전하면서 물류 운영 안정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에선 컬리가 올해 IPO 재개를 염두에 두고, 영업흑자 달성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마쳤던 컬리가 올해 다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상장과 관련해 주주들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지난해 2022년 컬리의 주가는 주당 약 11만6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증권시장의 침체로 현재 주가는 1만원 초반 대에 머물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18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상반기 실적 예측은 이른 감이 있으나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EBITDA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의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오는 27일 김포 물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해당 자리에선 지난해 성적에 대한 브리핑에 이어 정관수정과 사내이사 증임 등이 주된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정관수정의 논의는 사업계획 및 사업방향성 수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사내이사 증임은 사업확장으로 인해 계약이 늘어나고 거래관계가 다양해지면서 이사회 내에서도 법률적 이슈를 바로바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이사에 컬리 내부에서 오래 재직하고 있고, 앞서 법무법인에도 몸을 담았던 법률 전문가를 선임하는 건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컬리는 흑자전환을 위한 노력외에도 ‘퀵커머스’ 등 신사업 확대와 외형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사업 및 무형 재산권 중개업’, ‘교육서비스업’ 등 신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할 것을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