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내 대형 PBM社 등재 목표…자가 투여 가능, 현지 의사⋅환자 기대감 고조
셀트리온은 자가면역 치료제 ‘짐펜트라’(미국 제품명 램시마SC)를 미국에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짐펜트라는 피하주사(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성분 약물로,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대상, 첫 신약으로 허가했다.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회당 120mg이다.
짐펜트라 도매가격(WAC)은 6181.08달러(4주 2회 투여)이며 주력 시장인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12조 8000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2025년을 목표로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해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62조 57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짐펜트라를 직접 판매할 계획으로,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 이미 복수의 중소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자체적으로 자사 처방집에 제품을 등재하고 있다. 대형 PBM과도 2분기 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학회에 참여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직접 짐펜트라를 알리고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제품 할인 및 공급 등을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미국 의료현장에서는 짐펜트라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은 미국 IBD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2022년 기준)로, 20년 이상 사용돼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로 평가된다. 여기에 짐펜트라는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까지 가능한 만큼 현지 의료진 및 환자들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인플릭시맙은 이미 글로벌 전역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IBD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며 “치료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한 치료 옵션까지 제공하는 만큼 환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