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문자 ‘복붙’하면, 실시간 스미싱 여부 확인해 준다
앞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카카오톡채널 ‘보호나라’를 통해 국민 스스로가 실시간으로 스미싱 메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미싱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을 합성한 말이다. 문자로 URL 연결이나 악성앱 설치를 유도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기 행위를 말한다.
김은성 KISA 탐지대응팀장은 “국민들이 스미싱 여부를 포털 사이트나 사적인 대화를 통해 물어보는 상황이 반복돼 실시간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답변을 줄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실시간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국민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문자메시지의 스미싱 여부를 직접 KISA에 확인 받는 것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채널 ‘보호나라’ 채널을 추가한 후, 채널 내 스미싱 채널을 클릭한다. 메시지 입력 창에는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복사 붙여넣기’하면 된다.
문자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게시글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도 입력해 스미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미싱 신고를 접수받은 ‘보호나라’ 채팅창은 먼저 ‘주의’ 메시지를 띄운다. 이용자는 동시간대 접수된 동일한 유형의 메시지가 몇 건인지 확인해 정도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
이후 KISA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미싱 여부를 확인해 ’악성’ 또는 ’정상’ 메시지를 띄운다.
김 팀장은 “신종 스미싱 유형의 경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통상 10분 내외로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사이버 사기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경찰, 통신사, 제조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악성앱 정보를 공동으로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URL을 차단하는 등의 방법이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