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여전해...하반기 채용 시장 전망도 '흐림'
외형확장 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
상반기 채용 시즌인 3~4월을 맞이했으나 카드업계의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하나·우리·BC) 중 신한·현대·삼성·우리·하나카드는 기존처럼 하반기 채용을 계획할 예정이고, KB국민·롯데·BC카드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라면 공고가 진작에 올라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5곳의 카드사가 약 279명의 신규 채용했다.
당시 현대카드가 34명, 롯데카드과 KB국민카드는 각각 27명, 12명의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하며 지난해 상반기 카드업계 채용 포문을 열었으며, 신한·우리카드는 전년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선발한 41명과 16명의 입사자들을 지난해 1월 업무에 투입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영업점 등에 필요한 인력이 많은 만큼 대다수 은행이 상·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만, 카드업계의 경우 규모가 작은 만큼 필요한 인력도 적어 상·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카드사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채용 시장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고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예견되고 있지만,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카드사들이 외형확장에 주력하기보단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들은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올해 채용 규모는 역시 예년과 비슷하거나 그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자산건전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업계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 카드사들은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 위주에 무게를 두며 신규 채용 규모를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