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형의 데이터도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 사업을 통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를 비롯한 데이터 기반 혁신사업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하 ‘과기정통부’)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자산 가치를 활용한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 고품질 데이터의 유통‧활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 지원사업을 `24년 4월 8일부터 각각 공모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은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22.4.20. 시행)」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과기정통부는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관을 지정(가나다순*)하여, `23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 데이터 가치평가기관 : 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 ㈜씨에이에스, ㈜와이즈스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데이터 가치평가는 기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가액 등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데이터 자산 가치를 담보로 보증, 대출을 받거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투자심의 등 기업의 자금조달에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데이터의 유통·거래 시 경제적 가치 추정에 기반한 공정한 교환 척도를 제시함으로써 데이터 가격책정 등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 가치평가의 활용 사례 중 하나로 투자사 A사는 보유한 디지털 옥외 광고효과 측정 데이터에 대한 가치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투자금액을 50%(10억원→15억원)가량 높여 받을 수 있다.
또다른 사례로는 B사는 보유한 쓰레기 무단투기 분석용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받아 3억원의 보증서를 발급받는 등 데이터 가치평가를 통해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 추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데이터의 오류 여부 및 관리체계 적정성 등을 심사하여 인증하는 제도로, 데이터 거래 시 품질증명, 산출물 검증 등에 활용되어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혁신 수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와 품질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 제도를 활성화하고자 관련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새롭게 마련하게 되었다.
과기정통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 가치와 품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에 따라, 데이터 가치평가 및 품질인증 제도를 활용하여 기업이 데이터를 경제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