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하락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0.03% 금리 인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동참할 듯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은행권 예금금리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9%로 집계돼 2월 3.62%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11월 4%를 기록한 이래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1월(0.18%p), 2월(0.04%p)에 비해 줄었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8%로 나타나 2월 3.81% 대비 0.03%p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19%로 전월 3.24%와 견줘 0.05%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뿐만 아니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만약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하게 되며 하락하면 그 반대다.
한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또 하락함에 따라 은행권은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3.91~5.31%에서 3.88~5.28%로 조정한다. 우리은행 또한 4.81~6.01%에서 4.78~5.98%로 내릴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코픽스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으나, 다른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내린 만큼 이후에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