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에 뭉칫돈 몰리지만 더 중요한 건?…증권사들, 청약 ‘증거금’ 유지에 안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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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에 뭉칫돈 몰리지만 더 중요한 건?…증권사들, 청약 ‘증거금’ 유지에 안간 힘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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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IPO 수퍼위크 맞아 뭉칫돈 몰려···KB 등 주관 증권사 증거금 수조원 유입 예상
IPO 시장에 몰린 청약 증거금 유치를 위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증권사가 공모주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주 수퍼위크를 맞이한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자, IPO가 끝나고 환불되는 청약 증거금을 계좌에 묶어두기 위함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공모주 유치로 증권사가 얻는 청약 수수료 및 증거금 이자 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공모가 끝나면 청약 증거금도 바로 환불한다"라며, "투자 시장에 몰린 고객 관심과 투자 자금을 유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을 통해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로 당시 역대급 청약 증거금이 모이자 유입된 투자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한 증권업계는 공모주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라 일컬어지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가 이번 수퍼위크 동안 진행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 수준이다. IPO의 흥행과 대규모 청약 증거금이 기대되는 만큼 증권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며 공모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퍼위크 기간 주관사들은 상장회사로부터 주관수수료와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 수익과 함께 투자자를 통한 신규 계좌 유치, 청약 수수료 수익 및 청약 환불금 재유치 등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B증권·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수퍼위크 기간 증시로 들어온 개인투자자의 증거금을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공모주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중·단기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는 특판상품을 출시한다.

또한 ‘2024 공모주 수퍼위크’ 이벤트를 통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원의 주식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도 공모주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쿠폰 지급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최대어인 에이피알 공모를 통해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전체 물량의 80%(8만34주)를 배정받아 신한투자증권 청약 고객 62만명 중 30만명(48.6%)이 최초로 공모주를 청약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이 공모주 청약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외 주식 및 금융상품 투자 등 다양한 상품까지 확장되며 효과적인 투자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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