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게임 테이블 위에는 칩을 베팅할 수 있는 6, 4, 0의 숫자가 자리마다 쓰여 있다. 딜러인 마술사는 언뜻 단순해 보이는 동작으로 카드를 섞지만, 이전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안다. 저것은 속임수다.

나의 감을 믿을 것이냐, 마술사의 무해해 보이는 미소를 믿을 것이냐.

빠져든다. '선양카지노' 속 펼쳐지는 마술사의 현란한 손기술에……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선양소주가 '선양' 640ml PET 제품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을 열었다.

이번 선양소주의 팝업 행사는 카지노가 컨셉이다. 

지난해 11월 선양소주의 수도권 진출을 기념해 열렸던 팝업 행사의 컨셉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플롭 선양' 팝업에서는 선양소주의 마스코트인 '고래'를 중심으로 한 '퐁당, 물에 빠져든다'라는 컨셉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선양소주에 따르면 이번 팝업의 컨셉은 지난 행사의 '빠져든다' 시리즈를 잇는 것이다. 카지노 속 '게임'을 중심으로 해 '즐거움에 빠져든다'는 컨셉의 선양소주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선양카지노' 내부는 총 3개의 카지노 게임 테이블로 구성돼 있었으며, 모든 테이블에서 이번 출시된 640ml PET를 의미하는 6, 4, 0 숫자를 찾아볼 수 있었다. 

초심자의 운이랬던가. 

본지 기자는 가장 먼저 시도한 게임인 '빅휠(딜러에 의해 회전된 휠이 멈췄을 때, 멈춘 심볼에 베팅한 플레이어가 당첨되는 게임)'에서 3배의 칩을 딸 수 있었다. 잠시 15개의 칩을 모으면 교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굿즈, '레트로 상판'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달콤한 상상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참여한 카드게임, 컵게임에서 딜러인 마술사의 화려한 손기술에 엉뚱한 배팅을 이어갔고, 가진 칩을 대부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플레이어의 인생 역전을 막기 위한 '한 번에 하나씩의 칩만 배팅' 하는 룰 덕분에 완전히 파산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카지노 문화임에도, 게임을 진행하는 마술사의 진행 능력, 입구에서 칩 하나와 바꿔 마실 수 있는 '선양 하이볼' 덕에 어렵다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성수동 소재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인 '도어투성수'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선양 640ml PET'는 선양소주와 GS리테일이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GS25가 운영하는 '도어투성수'에서 팝업을 개최한 것이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이번 팝업이 지역 소주인 '선양소주'가 전국 유통망을 가진 GS25에 입점한 것을 기념해 열린 행사라는 입장을 전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GS25는 전국 유통망을 가진 유통 채널"이라며 "이번 입점으로 지역 소주인 선양소주가 전국으로 유통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양소주는 출시를 기념해 시중에 유통되는 타 대용량 제품보다 저렴한 2800원에 '선양 640ml PET'를 판매 중이다. 해당 가격은 한시적 이벤트 가격으로 오는 5월부터는 3000원에 판매되지만, 기존 타 대용량 제품보다는 300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진행한 '플롭 선양'이 3주간 누적 방문객 1만78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팝업 또한 이색적인 체험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