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어 중 하나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첫날 40%대 상승하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도 실패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시장에서 공모가(8만3400원) 대비 41.25%(3만4400원) 오른 11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기업이다. 현재는 정박·수리·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전문 AS(애프터서비스) 솔루션 기업으로 시장 내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더불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달 16~22일 이뤄진 수요예측에는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7만3300~8만3400원) 최상단으로 정해졌다.
일반청약에서도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을 포함해 신한투자‧하나‧삼성‧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1015억원으로 경쟁률은 255.7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선 '따블'을 넘어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달성을 기대했으나, 장 초반 40%p 상승에 그쳤다.
다만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형적 사이클의 신조 조선업과 달리 대상인 선대는 성장만 하기에 오로지 매년 이익이 증가한다"면서 "CO2 규제에 따른 D/F 엔진 채택과 노후선의 친환경선 개조 확대 등으로 성장폭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