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5년치 미환급 세금 찾아준다...수수료 아끼려면?
상태바
토스, 5년치 미환급 세금 찾아준다...수수료 아끼려면?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4.05.1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플랫폼 세금 신고·환급 수수료 경쟁 치열
3조 세무테크 수수료 시장...'N잡' 열풍으로 더 커질 듯
후발주자 토스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주민번호 저장 안 해
무료로 환급액 조회 후 규모에 따라 대리인 선택이 방법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토스]<br>
종합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사진=토스]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맞아 금융 플랫폼들이 세금 신고·환급 수수료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토스는 최근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를 신규 출시해 5년치 미환급 세금 청구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자영업자 뿐 아니라 유튜브 등 부가 수입이 있는 일반 직장인도 종소세 납부 대상이라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절감을 위해 똑똑한 금융 플랫폼 사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표 종합금융 플랫폼 토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종소세 신고 서비스 등 세무 관련 서비스를 자사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 후발주자 토스, '경정청구'로 차별화

토스는 이달 180억 원 대금 납부를 완료해 세금환급 서비스 운영사 택사스소프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1년 설립된 택사스소프트의 세금 환급 서비스 '세이브잇'은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 세금환급, 부가가치세 신고, 세무대리인 관리까지 종합 세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세무는 금융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고 복잡한 영역"이라며 "충분한 전문성을 가진 택사스소프트(세이브잇) 인수는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진희 기자]
토스 애플리케이션 '숨은 환급액 찾기' 프로모션 화면.[사진=김진희 기자]

지난 1일 출시한 '숨은 환급액 찾기'는 경정청구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경정청구는 과거 5년간 환급받지 않은 세금을 청구하는 제도다. 토스 앱에서 5년간 본인이 정해진 것보다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낸 경우를 조회만 하는 경우 수수료가 무료다.

토스 앱에서 숨은 환급액 찾기(경정청구)를 진행하면 환급건마다 차이가 있지만 환급액에 비례해 10~20%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환급액이 없을 경우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세금신고 서비스 'SSEM'을 통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종소세와 부가가치세 조회, 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최적 세액을 계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세무사? 금융플랫폼? 무료 환급액 조회 후 저렴한 수수료 선택해야

종합소득세 신고와 경정청구 등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직접 진행할 수도 있고 세무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다만, 세무 관련 지식이 부족할 경우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자칫 잘못 신고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세무법인을 통한 서비스 수수료는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액과 소득에 따라 상이하나 1인 카페 등 소규모 자영업자와 학원 강사의 경우 종합소득세 간편장부대장 기준 수수료가 20만~3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환급액 규모에 상관없이 수수료가 일괄 책정된다. 환급액이 없거나 수수료보다 적을 경우는 손해를 볼 수 있어 환급액 규모가 클 때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세무사를 대리인으로 삼을 경우, 개인이 신고를 빠뜨린 지출액 중 경비처리 가능한 항목 상담이 가능해 환급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는 본인의 환급액 규모에 따라 적절한 세무 대리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학원강사는 "매년 세무법인 세무사에게 20만원 정도 수수료를 내고 환급 서비스를 받는데 이제 금융앱에서 예상 환급액을 조회하고 액수가 적으면 수수료가 싼 앱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개인정보 이슈 신경썼다...주민번호 저장 안 해

지난해 종합소득세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이용자 주민등록번호를 보유·저장해 8억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어 개인정보 이슈가 후발 주자들의 걱정거리다.

세금 조회나 환급 신고 대행을 위해서는 이용자가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토스의 '세이브잇'은 서비스 가입자의 주민등록번호를 홈택스 로그인을 위해 전달만 하고 아예 저장하지 않는 방식을 택해 문제 요소를 원천 차단했다.

◇ N잡 열풍...3조 수수료 시장 더 커질듯

모바일 금융플랫폼들이 세무테크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세청 종합소득세 신고자는 454만 명이다. 핀테크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세금 환급액 기준 10조 원, 수수료 3조 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 회사원이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부수입을 벌면 5월 종소세 신고 및 납부 대상이다. 'N잡' 열풍과 일반인들의 인플루언서 겸업 열기에 힘입어 세금 관련 수수료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