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제약, 한약 제조사가 이럴수가”…한약재에서 납・카드뮴 등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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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제약, 한약 제조사가 이럴수가”…한약재에서 납・카드뮴 등 검출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5.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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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차례 회수・폐기 조치…작년에도 비소・잔류농약 등 9차례 적발

품질검사서 부적합 사유로 5차례 행정저분 받기도…‘현진율금’ 등 3~6개월 제조정지
국제적으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된 한약재가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국제적으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된 한약재가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약재 제조업체인 현진제약의 한약재에서 곰팡이독소를 비롯해서 카드뮴, 납 등 중금속과 이산화황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첩약급여 확대에 따라 한약재 사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품질문제가 심심찮게 적발되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곰팡이 독소는 다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생성하는 독소로, 소량으로도 간·신장·신경계 등에 위해를 줄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곰팡이 독소 아프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 분류한 ‘제1군 발암물질’이다. 

국제적으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카드뮴은 급성독성이 강한 중금속으로, 생식 기능 저해, 면역계 손상 등을 일으킨다. 납은 뼈에 축적되는데 빈혈, 뇌손상, 기억력 감퇴, 정신 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현진제약 한약재인 ‘현진두충염차’와 ‘현진하수오’에 대해 성상을 이유로 회수·폐기 처분을 내렸다. 

앞서 10일에는 자사 제품인 ‘현진전호’와 ‘현진송화분’에서 카드뮴과 납이 각각 검출됐으며 2일에도 '현진빈랑자'와 ’현진육두구‘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되어 회수되기도 했다. 

이렇듯 5월 한달동안 6개 제품이 회수・폐기된 것을 비롯해서 4월에는 ‘현진조구등’이 순도시험과 관련해서, 2월과 3월에는 ‘현진독활’과 ‘현진반하’에서 이산화황이 검출되면서, 올들어 총 9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현진제약은 작년에도 자사 한약재에서 9차례나 비소와 카드뮴, 잔류농약, 이산화황 등이 검출되어 회수・폐기되기도 했다. 

현진제약은 또 식약처 및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이산화황, 비소 등이 검출되어 3~6개월 제조업무정지처분 등의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달 ‘현진반하’에서 이산화항이 기준치(30ppm이하) 보다 16배나 많은 501ppm이 검출되어 해당품목 3개월 제조업무정지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현진복분자’가 성상 부적합으로, 1월에는 서울식약청 검사결과 ‘현진골쇄보’가 표준액에서 얻은 반점과 색상 및 Rf 값이 같아야 하는데 반점이 검출되지 않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서울식약청 검사결과 ‘현지지룡’에서 비소가 5ppm 초과되어 검출됐으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현진율금’이 성상 부적합으로 각각 제조업무정지 3개월, 6개월 행정처분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회사의 한약재가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와 같은 9차례나 적발됐다”면서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업체는 패널티를 줘서 특별 관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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