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률 낮아 틈새시장 부각"...보험업계, 장기체류 외국인 공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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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률 낮아 틈새시장 부각"...보험업계, 장기체류 외국인 공략 필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5.2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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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체류 외국인 200만명 육박...보험가입률은 40% 불과
- 보험개발원, "보험산업의 신성장 기회 작용"
- 보험업계, '외국인 특화 영업점' 등 전문 상담서비스 확충 노력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출처=Unsplash]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장기체류 외국인의 민영보험 가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 잠재력은 커질 수 있다는 풀이다.

20일 보험개발원은 '세계인의 날'을 맞아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국내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등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약 69만명으로 보험가입률은 41%로 집계됐다. 내국인 86% 가입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지속적 증가는 보험산업의 신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단기 체류(90일 이내)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지난 2022년말의 169만명 보다 13% 증가하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단기체류자 포함시 국내 외국인은 2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이다.

특히 연령별 장기체류 외국인 중 20~30대 연령층이 꾸준히 증가해 보험업계 새로운 틈새시장으로도 주목된다. 전체 191만명의 장기체류 외국인 중 20대와 30대는 각각 43만5000명, 50만명으로 전체 장기체류자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이번 통계 분석에 따르면 이들 장기체류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 인원은 31만2000명, 상해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가입자는 42만 1000명이었으며, 자동차보험은 2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보험 가입률은 생명보험 18.5%, 장기손해보험 24.9%, 자동차보험 13.3%로 내국인 가입률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현재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가장 적지만 증가세는 가장 높다. 보험가입자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자동차보험이 8.8%, 생명보험 4.6%, 장기손해보험 2.8%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은 단체보험을 제외할 경우 건강보험, 암보험, 상해보험의 가입 비중이 높았으며,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 가입률이 높았다.

주목되는 점은 30대 남성의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이 각각 17.1%, 19.4%로 동일 연령대의 여성 가입률 24.9%, 38.4%와 비교해 크게 낮아 보장공백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66%는 설계사나 보험대리점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했지만 과거와 비교해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가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보험계약 수요도 자연히 증가 추세"라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이해도 제고를 위한 전문 상담서비스 등을 확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업현장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어 상담이 가능한 '외국인 특화 영업점' 운영 및 외국어 상품 안내자료도 제작·배포하며 기존 보험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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