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반등 앞장서는 국내은행... 출산 장려 상품 운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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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반등 앞장서는 국내은행... 출산 장려 상품 운영 활발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5.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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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예비부모와 부모 고객대상 우대금리 상품 운용
신한은행 패밀리 상생 적금, 국민은행 다둥이 전세자금 대출 등
지방은행도 출산예정 고객 대상으로 적금 상품 출시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사진=각사]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합계 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국내 주요 은행도 저출생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출산을 앞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활발히 운용하는 모양새다.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은행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은 다양한 출산 장려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저출산·인구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 해결 동참을 위해 ‘패밀리 상생 적금’을 출시하고 3개월 만에 5만 좌를 성공적으로 완판했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 연 3.0%P에 우대금리 최고 연 6.0%P를 더해 최고 연 9.0%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적금이었다.

패밀리 상생 적금 상품은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 가구, 기초연금·부모 급여·양육(아동)수당 수급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고객·사회와 상생하는 상품의 성격으로 인해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기준보다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KB 다둥이 전세자금 대출'을 판매 중이다. 해당 대출상품은 대출 고객의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일 경우 0.15%P 우대 금리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임산부 및 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는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하나원큐 앱과 영업점 등을 통해 가입 가능하고 만기가 1년인 상품이다. 다자녀 가구 특별우대 금리는 자녀 2명인 경우 연 1.0%P, 자녀 3명은 연 2.0%P로 기본금리 연 2.0%에 특별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연 4.0P%로 최대 연 8.0%가 제공되는 선착순 5만 좌 한정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하나 아이키움 적금으로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정받아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2023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금감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방은행도 저출산 반등을 위해 출산 장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20일 저출산 문제 극복에 적극 참여하고자 'BNK 아기천사적금'을 출시했다. ‘BNK 아기천사적금’은 지난해 출시한 결혼특화상품 ‘너만Solo적금’의 후속 상품으로, 결혼 다음 생애주기인 출산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적금은 가입기간별 기본금리 연 2.0%P에 출산관련 우대이율 최대 5.5%P와 부산은행 실적 우대금리 최대 0.5%P를 더해 1년제 가입 기준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주요 은행은 임직원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신한은행은 ▲임신 기간 중 근무시간 2시간 단축 ▲월 1회 태아 검진 휴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3월부터 6월 중 2개월간 10시 출근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 대상 일 근무시간을 4시간으로 하는 ‘맘편한, 4 Hour’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육아 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재채용 시 별도의 채용 과정이 없고, 퇴직 직전 직급으로 복귀 가능하다. 해당 제도를 활용한 임직원은 육아휴직 2년 포함 최대 5년의 육아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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