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위험 감지해 대응전략 수립
이제는 ‘대화’로 ‘첼로스퀘어’ 이용한다
삼성SDS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물류’를 내세웠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물류사태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대응 이슈 등으로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해졌다.
20일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자주 발생하며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며 “삼성SDS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 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기존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GPT 스토어에 ‘첼로스퀘어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로그인 없이 대화를 통해 견적 조회, 필요 컨테이너 산정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류 운영의 단순·반복 업무도 자동화됐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하반기에는 이상상황 관리 등 자동화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실시간 물동 가시성은 도착예정시간과 같은 미래물동, 체선료 및 지체료 등 이상비용, 물류과정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제공하는 탄소배출 측면으로 가시성의 범위가 확장된다.
리스크 발생 시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매일 수집한 6만 건 이상의 뉴스에서 머신 러닝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추출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험도를 3단계로 구분해 산정한다.
오 부사장은 “등급 판정 이후에 사람이 개입해 리스크에 노출된 물동량을 산출하는 등 대응 방안을 세운다. 방안 수립에 걸리던 시간도 하루에서 2시간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 이상 상황 실시간 통합 관제소인 ‘글로벌 컨트롤 센터’도 운영한다. 물류 리스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운항 정보, 영향 물동량 등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또 도착예정시간을 비교·분석해 지연에 따른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고, 항구 인근의 선박 수를 기반으로 한 혼잡도 예측으로 지연에 따른 컨테이너 운송 차질을 최소화한다.
오 부사장은 “현재 30개국에 첼로 스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은 계속 확보 중에 있다. 디지털 전환에는 모든 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SDS가 내세운 첼로 스퀘어의 매출 목표는 1조 원이다.
이어 “삼성SDS는 운영 데이터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화주와 파트너사 등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정세의 변화와 시장 트렌드, 공급망 리스크 해결을 위한 디지털 전환 해법 등을 공유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