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공략 상품 내놓는 국내은행… 야구∙e스포츠∙덕질 전용 상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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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공략 상품 내놓는 국내은행… 야구∙e스포츠∙덕질 전용 상품까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5.2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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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젊은층 트렌드인 팬덤 문화 공략한 상품 선보여
스포츠, e-스포츠, 아이돌 덕질 등 다양한 팬층 공략
해당 상품들로 젊은 고객 유입 효과 기대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신한은행,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
신한은행,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

국내 은행이 야구, 축구, 연예인 등 팬들의 팬심을 저격한 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MZ세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팬덤 문화를 금융 상품에 접목시켜 젊은 세대 고객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신한은행의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이다. 8년으로 최장기간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 3월 2024년 KBO 리그 개막을 맞아 야구 응원의 재미와 우대금리 혜택을 결합한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1.7%P로 최고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응원하는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한국 시리즈 우승 시 1.0%P, 포스트시즌 진출 시 0.8%P, 포스트시즌 미진출 시 0.5%P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도 신한은행과 KBO 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야구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하나카드와 협업으로 e스포츠 팬들의 니즈를 공략했다. 이달 초 하나은행은 e스포츠 팀 T1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팬들을 위한 ‘T1 체크카드’를 리뉴얼 출시했다. T1 체크카드는 국내 e스포츠 간판 구단인 T1 구단의 팬들을 위해 지난 2021년 출시한 상품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T1 구단의 롤 국제대회 역대 최초 4회 우승을 기념해 3년 만에 리뉴얼 버전으로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스포츠를 응원하는 ‘T1’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T1 체크카드’를 리뉴얼 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 전했다. 

인터넷은행은 MZ세대의 문화로 자리 잡은 덕질문화를 금융상품에 접목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월 선보인 ‘최애(최고로 애정한다) 기록통장’이다. 해당 통장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미리 저금 규칙을 정해 규칙에 따라 금액을 저금할 수 있는 통장이다. 가령 좋아하는 배우가 SNS에 게시물을 업로드하면 5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정해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애 기록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2.0%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저축 기능뿐만 아니라 최애 사진으로 계좌 배경화면을 꾸미거나 공유하기를 통해 SNS에서 기록통장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출시 하루 만에 가입 고객 수 7만명을 달성하는 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커뮤니티 반응을 분석한 결과 기록통장 출시 한 달간 트위터에서 ‘최애적금’ 언급량이 1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10월 이벤트성 상품으로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같이 덕질하기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최애 기록통장과 마찬가지로 연 2.0%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 상품이었다. 상품 가입 후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연예인을 선택하면 모으기 공간이 생성되는데 해당 공간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별명으로 꾸밀 수 있고 다른 팬들과 실시간 공유도 가능했다. 

국내은행의 이러한 팬덤 문화를 접목한 금융 상품은 특히 MZ세대를 공략하면서 은행의 미래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팬덤 문화를 접목한 금융 상품은 특히 젊은 고객의 적극적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권 전반에서 관련 상품 출시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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