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50곳 중 임원 연봉 1~2위는?…업계 임원 평균 연봉 2억 5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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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50곳 중 임원 연봉 1~2위는?…업계 임원 평균 연봉 2억 5100만 원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5.2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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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식품 업종 주요 50개 업체 미등기임원 보수 분석
-오리온, 작년 임원 연봉 7억 원 넘어 최고…CJ제일제당 임원, 4억 5000만 원
-50곳 중 중간에 해당하는 임원 연봉은 1억 4400만 원 수준…매월 1200만 원 급여 받아
[자료=식품 업체 임원 연봉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 업체 임원 연봉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작년 기준 미등기임원(임원) 평균 연봉은 2억 51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20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임원들에게 지급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억대 연봉을 기록한 곳은 41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오리온은 7억 원대로 연봉 1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은 4억 원대로 업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식품 업체 주요 50개 회사의 2023년 미등기 임원 보수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식품 업체 50곳이다. 평균 보수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이 임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금액은 1627억 원으로 전년도 1758억 원보다는 130억 원 가량 줄었다. 16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647명의 임원에게 지급해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은 2억 5154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급으로 치면 2096만 원씩 매달 지급한 셈이다. 이는 전년도 연간 2억 7439만 원(月2286만 원)에 비하면 한해 2000만 원 넘게 임원 연봉 지갑이 다소 얇아진 것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임원 보수가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1억 44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1200만 원 수준이다.

주요 식품 업체 50곳 중 작년 기준 임원에게 가장 많은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CJ제일제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552억 원 상당의 금액을 미등기임원 인건비로 쓰여졌다. 다음으로 100억 원 이상을 임원 인건비로 지출한 곳은 3곳 더 있었다. ▲롯데웰푸드(151억 원) ▲오리온(116억 원) ▲대상(109억 원)이 포함됐다.

이외 2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으로 임원 보수를 지출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농심(95억 587만 원) ▲매일유업(60억 506만 원) ▲풀무원(39억 5600만 원) ▲SPC삼립(37억 8511만 원) ▲동원F&B(34억 4900만 원) ▲팜스토리(23억 6400만 원) ▲대한제분(23억 5905만 원) ▲삼양사(21억 8000만 원) ▲삼양식품(21억 6404만 원) 순으로 임원 인건비 규모가 컸다.

◆오리온,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 7억 2900만원 1위…CJ제일제당, 4억 5000만 원 2위

지난해 기준 식품 업체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오리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미등기임원 16명에게 116억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해,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7억 2900만 원이라고 공시됐다. 월봉으로 치면 매달 6075만 원씩 급여를 지급 받은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소 허수(虛數)가 존재한다. 오리온의 임원 평균 보수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와 다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등기임원 16명에 지급한 116억 원이 넘는 인건비 중 46.6%에 해당하는 54억 3300만 원이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챙겨갔기 때문이다. 두 명의 오너가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제외하고 다시 일반 임원의 평균 보수를 재산정해보면 4억 4514만 원대로 뚝 떨어진다. 오너가의 높은 연봉으로 인해 다른 임원들의 평균 보수가 껑충 뛴 셈이다.

CJ제일제당 임원 평균은 4억 5000만 원으로 오리온 다음으로 높았다. CJ제일제당 역시 오너가에게 지급한 보수를 제외하면 평균 보수는 다소 낮아진다. CJ제일제당은 122명의 임원에게 552억 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는데 여기에는 미등기임원인 이재현 회장에게 지급한 36억 4000만 원도 포함됐다. 이재현 회장에게 지급한 보수를 따로 떼어놓고 다른 임원들의 평균 연봉을 계산해보면 4억 2635만 원으로 공시 기준보다 3000만 원 정도 낮아진다.

고액 연봉을 받는 오너가의 급여를 제외하더라도 임원 연봉은 오리온이 가장 높고, CJ제일제당은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업계 임원 연봉 3~5위에는 각각 ▲해태제과식품 3억 600만 원(月2550만 원) ▲롯데웰푸드 2억 8682만 원(2390만 원) ▲사조씨푸드 2억 8135만 원(2344만 원) 순으로 높았다.

연봉 상위 TOP 10에는 ▲농심 2억 7958만 원(月2329만 원) ▲오뚜기 2억 5600만 원(2133만 원) ▲대상 2억 3900만 원(1991만 원) ▲대한제분 2억 3590만 원(1965만 원) ▲삼양식품 2억 1640만 원(1803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 연봉 2억 원대는 3곳 더 있었다. 이들 기업군에는 ▲매일유업 2억 1609만 원(1800만 원) ▲SPC삼립 2억 1028만 원(1752만 원) ▲사조오양 2억 400만 원(1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봉 1억 원대는 19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풀무원(1억 9800만 원) ▲빙그레(1억 8315만 원) ▲동원F&B(1억 8200만 원) ▲CJ씨푸드(1억 7000만 원) ▲노바렉스(1억 6610만 원) ▲선진(1억 6105만 원) ▲에이치피오(1억 6100만 원) ▲샘표식품(1억 5747만 원) ▲뉴트리(1억 5214만 원) ▲조흥(1억 4900만 원) ▲고려산업(1억 4684만 원) ▲남양유업(1억 4400만 원) ▲팜스코(1억 4300만 원) ▲코스맥스엔비티(1억 2900만 원) ▲카나리아바이오(1억 2900만 원) ▲푸드웰(1억 2602만 원) ▲정다운(1억 2600만 원) ▲팜스토리(1억 2400만 원) ▲서울식품공업(1억 2097만 원) 등이 임원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했다. 

[자료=식품 업체 50곳 미등기임원 보수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식품 업체 50곳 미등기임원 보수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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