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공급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비중은 35.5%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도 건전성 지표 '양호'
![카카오뱅크.](/news/photo/202405/314587_354599_2327.jpg)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지난해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포함)은 지난 1분기 4조62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 말 3조6000억원에서 1년 새 1조원이나 늘었으며, 역대 최고다.
특히 개인사업자를 위한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측은 "정부 정책에 발 맞춰 개인사업자를 위한 중·저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서면서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1년 새 약 1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1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균 잔액 비중)은 31.6%로 목표 비중 30%를 상회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했지만 초반에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 영업이 이뤄지면서 2020년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10.2%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021년 말 17.0%, 2022년 말 25.4%, 2023년 말 30.4%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5%에 달한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0%p가량 높아진 수치이다.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 개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액 중 절반 가량을 카카오뱅크가 책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높은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도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95%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보다 0.6%p 상승한 1.32%로 집계됐다.
순수 중·저신용대출만 놓고 보면 1% 중후반대 연체율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였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올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안정적인 연체율 관리로 ‘지속 가능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