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번호판 인식으로 자동 납부, 12년 만에 시작된 스마트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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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료 번호판 인식으로 자동 납부, 12년 만에 시작된 스마트톨링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05.2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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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없는 차량도 하이패스 차로 이용해 정차 없이 통과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고 번호판 인식방식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는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이 28일자로 시작됐다.

시범사업 구간은 경부선 : 대왕판교 / 남해선 : 서영암, 강진무위사, 장흥, 보성, 벌교, 고흥, 남순천, 순천만이다.

해당 구간에서는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도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정차 없이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28일 오후 2시부터 번호판인식방식 시범운영을 시작한 대왕판교 톨게이트

지난해 하이패스 사고 120건, 12년 만에 도입되는 스마트톨링

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이 과정에서 차량간 충돌 사고가 벌어지는 등 문제가 지적되어왔다. 하이패스 차로로 잘못 들어온 차량이 후진으로 역주행을 하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해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총 120건(사망 0명, 부상 21명)의 사고가 일어났다. 이중 절반에 달하는 64건은 전방주시 태만에 의해 발생됐다. 하이패스 이용차량은 23년 8월 기준 전체 교통량의 90%를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가 현금 또는 지갑 등을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통행료 납부를 위해서는 요금소 방문 또는 미납고지서 수취 후 납부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하이패스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스마트톨링 도입이 늦었던 이유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기존 요금소 수납원들의 일자리 보존 문제 때문이었다.

교통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본래 스마트톨링 사업은 2012년도에 도입하려 했으나 요금 수납원들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유로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계속해서 사업을 뒤로 미루면서 기술적용을 하지 못했다"라며 "어렵게 도입된 만큼 빠른 확대 적용으로 기존 하이패스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1년간 시범 사업 적용,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

번호판 인식방식 차로를 이용한 차량의 통행료는 신용카드 사전등록 방식과 자진납부 방식 중 선택 납부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전등록 방식은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홈페이지 또는 통행료 앱에서 차량번호와 신용카드를 사전에 등록하면 요금소 통과 시 등록된 신용카드(현대, 하나, 신한, 농협, 국민, 비씨, 삼성, 롯데)로 자동 납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자진납부 방식은 운행일 이후 15일 이내에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앱·콜센터·전국 요금소에서 직접 납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15일 경과 시에는 미납으로 처리되어, 우편 또는 문자로 고지서가 발송된다.

기존의 하이패스, 현장수납 차로는 현재와 동일하게 운영하면서 시범운행 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본인탑승 여부 확인이 필요한 통행료 감면 대상 차량의 경우 기존 현장수납 차로를 이용하거나, 현재와 같이 감면 단말기로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국토교통부 김상민 디지털도로팀장은 “시범사업 과정에서 이용고객의 불편사항, 영상처리 안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문홍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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