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 도입... '무료배달' 곧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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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 도입... '무료배달' 곧 유료화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5.2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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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클럽', 현재 무료로 이용가능... 유료 전환 시기 정해지지 않아
기존 무료배달 혜택, 앞으로 '배민클럽'에서만 운영
업계, "쿠팡이츠가 불러온 변화"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배달의민족이 지난 4월 초부터 약 3개월이 채 안되게 실시해오던 '무료배달' 서비스를 구독 프로그램 혜택으로 전환한다. 

현재 배달의민족의 구독 프로그램 서비스인 '배민클럽'은 별도의 가입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추후 유료 전환 시점이나 가격 등은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달의민족의 구독 프로그램 실시로 주요 배달 플랫폼 3사가 모두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 실시의 원인에 '무료배달'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온 쿠팡이츠의 영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28일부터 배달의민족이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을 실시한다. 현재 별도의 가입 없이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쳐]
28일부터 배달의민족이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을 실시한다. 현재 별도의 가입 없이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쳐]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의민족이 무료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의 운영을 시작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8일부터 '배민클럽'을 통해 알뜰배달의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의 배달비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해당 구독 서비스의 체험기간이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배달의민족 어플 내에서 별도의 가입 없이 배민클럽 무료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팁 무료·할인 외에도 추가 거리 배달팁 제외, 최소주문금액 충족시 1인분 주문에도 배달비 무료·할인 적용, 타 쿠폰 중복 적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무료 체험기간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추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체험 종료 시기나 구독료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후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을 살핀 뒤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배달의민족이 진행하던 무료배달 혜택은 앞으로 배민클럽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된다. 

쿠팡이츠가 지난 3월 말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한 것에 대항해 배달의민족이 '멤버십 가입 필요없는 무료배달'을 강점으로 내세워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배달의민족 역시 멤버십 구독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무료배달 서비스 실시를 예고하며 "멤버십도 패스도 필요 없다"는 슬로건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홍보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배달의민족의 동참으로 인해 주요 배달 플랫폼 3사 모두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 배달앱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무료배달 서비스 제공 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멤버십 구독 요금을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인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요기요 또한 무료배달 멤버십 서비스인 '요기패스X’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경쟁업체들의 무료배달 서비스 실시에 지난 3월 요기요는 해당 서비스의 가격을 기존 월 4900원에서 월 290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가격 인하에도 지난 3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서 처음으로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되자, 재차 멤버십 구독을 하지 않고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배달 플랫폼들은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실시로 불거진 업계의 변화에 구독 서비스를 불가피하게 도입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쿠팡이츠의 경우 쿠팡의 이커머스 사업, 멤버십 구독제 등으로 자금이 뒷받침되는 상황"이라며 "쿠팡이츠 외 업체의 경우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데도 어쩔 수 없이 무료배달 혜택 제공 등 출혈 경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 플랫폼에 멤버십 구독제 문화를 정착하게 한 데에는 쿠팡이츠의 영향이 일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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