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담대 포함 대출금리 하락한 은행권...부동산 거래 더 활발해질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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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담대 포함 대출금리 하락한 은행권...부동산 거래 더 활발해질까 '촉각'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5.3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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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예금 및 대출 금리 동반 하락
주담대의 경우 6개월 연속 하락해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이 하락폭 키워
"기준금리 인하하면 대출금리 더 떨어질수도"
"부동산 거래량 역시 늘어날 것"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한국은행.
한국은행.

지난 4월 국내 은행들의 예금 및 대출금리가 동반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계속 떨어짐에 따라 하반기 부동산 거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58% 대비 0.0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는 3.5%로 나타나 전월 대비 0.04%p 내렸다.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또한 3.62%로 집계돼 0.11%p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4월 4.77%로 나타나 3월보다 0.08%p 하락했다.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금리가 4.88%를 기록해 0.08%p 떨어졌다. 대기업(4.97%)과 중소기업(4.81%) 모두 각각 0.04%p, 0.12%p 하락하며 기업대출 하락세를 견인했다. 

가계대출도 4.48%를 기록하며 전월과 견줘 0.02%p 내렸다. 이는 2022년 6월 이래 최저인 기록이다. 

주담대는 6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며 4월 3.93%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신용대출 또한 6.02%로 집계돼 0.12%p나 떨어졌다. 전세자금대출은 3.91%로 1달 전보다 0.03%p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이 하락폭을 키웠다"며 "기업대출의 경우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의 영업 확대가 금리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대출금리 내림세가 지속되자 고정금리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4월 기준 국내 은행의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38.6%로 나타났다. 전월 44.2%보다 5.6%p 하락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가 앞으로도 계속 내리면 부동산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집값 상승의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기준 4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4100건을 넘어섰다. 3월 4067건을 초과한 것이다. 아직 계약분 신고기간이 남아있어 매매 건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해 하반기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는 필연적"이라며 "이에 부동산 거래량 역시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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