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열기 식지않는 항암제 기술 ‘ADC’…암세포만 겨냥해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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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열기 식지않는 항암제 기술 ‘ADC’…암세포만 겨냥해서 타격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6.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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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암치료제로 각광…글로벌시장 2029년 49조원 성장

노벨티노빌리티, 임상1상…롯데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이 연구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이 연구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항체-약물 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기업을 중심으로 ADC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ADC는 약물에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체를 붙인 것으로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의 한 종류이다. 암 세포만을 공략하기 때문에 ‘유도미사일’이라고 부른다. 암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ADC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이유는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이 낮아서다. 

글로벌 ADC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에서 2023년 13조로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고 2029년에는 49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노벨티노빌리티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ADC 항암제 후보물질 'NN32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NN3201은 암 유발 인자인 c-키트 돌연변이 종류와 무관하게 소세포폐암, 위장관종양 등 c-키트 과발현으로 인한 암을 공략하는 ADC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1상은 소세포폐암(SCLC), 위장관종양, 신경내분비종양, 샘낭암종 등 c-Kit 과발현 고형암을 대상으로 NN32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분석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ADC 전문기업 앱티스를 인수한 동아에스티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 기반의 후보물질 'AT-211'의 미국 및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제출에 나선다.

앱티스는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로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앱클릭'이 핵심 기술로, 위암·췌장암 대상 클라우딘 18.2 ADC 신약 AT-211을 개발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ADC 플랫폼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와 치료제의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고 ADC 위탁개발 서비스 파트너십 가능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피노바이오와 협력을 통해 ADC CDMO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잎서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미국 브릭바이오사에 투자했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영국 ADC 신약 개발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해 지분 47.1% 확보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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