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 설계, 무사고 고객 계약전환특약 등 유병자 최적 맞춤 보장
-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보험영업이익 극대화 도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교보생명이 보험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유병자보험 시장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 유병자 종신보장 건강보험을 내놓은데 이어 맞춤형 종합건강보험까지 유병자를 위한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 분위기는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젊고 건강한 고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그동안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들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유병자들도 필요한 보장을 맞춤설계할 수 있도록 가입문턱은 낮추고 보장은 늘린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18일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원하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건강보장 수요가 높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해 가입조건을 완화한 종합건강보험을 선보였다"며 "다양한 특약과 플랜 설계, 무사고 고객 계약전환특약 등을 통해 유병자들도 최적의 맞춤 보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3가지 질문에 답하면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으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더욱 간소화해 입원·수술 이력 0년부터 5년까지 건강상황에 맞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 전 알릴 의무는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N년(0년~5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협심증·심근경색·간경화·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이다.
주계약으로 사망을 100세까지 보장하며, 83종의 특약과 3개의 플랜 설계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 보장을 제공한다.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의 진단부터 치료·수술, 입·통원, 간병까지 치료여정별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암치료, 뇌·심장치료, 3대질환치료 등 맞춤형 보장플랜을 통해 개인별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무사고 고객 계약전환특약을 신설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점도 눈길을 끌고 있으며, 고령층이 보험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가입나이를 80세까지 늘리고 납입기간을 5년에서 30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교보생명이 이달 초 출시한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 (무배당)'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타깃으로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상품도 3가지 질문에 답하면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으로,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올해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건강보험에 이어 유병자보험에 이르기까지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에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은 보험사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 등의 영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 보다 7.7% 증가했으며, 보험손익도 같은기간 2배 가량 증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하에 보험영업이익 증대를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이 절실하다"며 "생보사들은 그간 손보사들이 주도해오고 있는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건강보험 상품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