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명가' 한국투자증권 "올해는 시프트업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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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명가' 한국투자증권 "올해는 시프트업만 믿는다"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6.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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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이노그리드 기업 예비 심사 승인 취소
한국투자증권 IPO 주관 기업에 연이은 문제 발생
다음달 시프트업 IPO에 신뢰·실적 회복 걸어
[사진=시프트업]
[사진=시프트업]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몇 년 사이 연이은 조 단위 대어의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IPO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던 가운데, 지난해 파두부터 이달 이노그리드까지 주관기업에서 연달아 발생한 논란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일각에선 주관사에 대한 기업 실사 부실 책임론까지 제기되며, 다음 달 대표 주관을 맡은 시프트업 IPO에 실적뿐만 아니라 이미지 회복까지 걸어야 한다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던 이노그리드가 일례 없던 상장 무효 처리를 받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던 이노그리드가 공모 청약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효력 불인정으로 상장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을 앞둔 기업의 예비 심사 승인이 취소된 것은 지난 코스닥 시장 개장 이래 최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는 기업이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것은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파두에 이어 이번 이노그리드가 두 번째다.

파두는 지난해 IPO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예상 매출을 약 1200억 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약 220억 원가량으로 집계되며 상장 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이에 의도적 뻥튀기 상장을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 역할을 맡아 NH투자증권과 함께 파두의 IPO를 추진했다.

업계에선 문제 기업들의 기업 실사를 수행한 한국투자증권의 신뢰에도 금이 갈 수 있단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예정된 시프트업 IPO가 더욱 중요해진 모양새다.

파두와 이노그리드 사태로 실추된 신뢰 회복과 함께 1000억 원대의 주관 실적으로 KB증권, NH투자증권과의 격차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시프트업은 상장 뒤 시가총액이 3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게임 업계에서는 2021년 상장한 크래프톤에 이은 대어로 꼽힌다.

이에 따라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시프트업 IPO를 통해 1000억 원 대의 주관 실적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IPO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대표는 이날 "시프트업의 IPO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회사가 상장 후 몸집을 불리는데,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 기업문화로 성장해 온 만큼 좋은 인재 영입을 지속해 고품질 게임 출시에 집중하겠다"라며, "인프라 등 개발 역량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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