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제품 3개가 전부…스마트홈 구축 어려워
전문가 배포한 무료 솔루션에 의존하는 수밖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제품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가 설립된 지 2년도 더 지났지만 제조사 간 호환성은 갈 길이 멀다. 삼성전자의 가전 원격 제어 앱인 스마트싱스에서 쓸 수 있는 LG전자 가전제품은 세 개, LG전자의 앱인 LG 씽큐에서 쓸 수 있는 삼성전자 가전제품도 세 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눈치싸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씽큐에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제품은 세 개, 스마트싱스에서 제어할 수 있는 LG 제품도 세 개가 전부다”며 “이유는 눈치싸움이라고 보면 된다. HCA를 통해 서로의 API를 오픈해야 하는데 서로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사마다 별도의 앱을 구축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은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싶어도 여러 앱을 오가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별도 코딩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품 제어 기능을 수렴시키기도 하지만 비전문가들은 전문가가 무료 배포한 솔루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 한계가 있다.
HCA 공식 자료에 따르면 HCA는 2021년 설립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1월 HCA를 발족한다고 알린 자료가 있고, LG전자도 지난 2022년 8월 HCA에 의장사로 참여했다고 알렸다.
HCA에 참가한 제조사는 삼성·LG뿐만 아니라 아메리칸스탠다드, 일렉트로룩스, GE, 프리지데어(Frigidaire), 미디어(Midea) 등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