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715만명에서 10만명 이상 감소
신규 회원보다 해지 회원이 많아 감소세 지속
업계 '꼴찌' 하나카드와의 격차도 빠르게 축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우리카드 전체 회원수가 올해 5월 기준 704만명으로, 지난해 말 715만3000명에서 5개월 만에 11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타 카드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비대면 회원모집과 제휴카드 영업 과정에서 회원수를 늘리기보다는 역마진 영업을 없애고,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데 역점을 뒀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의도적으로 회원수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중 회원수 감소세를 보인 카드사는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 전체 회원수는 1205만6000명에서 1227만3000명으로 21만7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그 다음 △KB국민카드(18만5000명) △롯데카드(12만2000명) △하나카드(11만7000명) △삼성카드(5만9000명) △신한카드(4만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로나 시절부터 대면영업이 어려워지자 토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에서 비대면으로 회원 모집을 하는 과정에서 캐시백과 같은 혜택만 받고 카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해지하는 고객이 늘어나 카드업계에서는 비효율적인 면이 많았다" 면서 "제휴카드 시장에서도 많은 혜택을 통해 회원은 모집될 수 있디만 역마진 고객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역마진 영업을 없애고 체질개선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중 신규 회원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지 회원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우리카드의 전체 회원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체 회원수가 감소하면 카드 이용액·이용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선 고객들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확보한 신용카드 신규 회원 수는 26만5000명이다. 월별로 보면 △1월 8만2000명 △2월 5만1000명 △3월 4만6000명 △4월 4만4000명 △5월 4만2000명이다.
반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우리카드를 해지한 회원 수는 3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월 7만5000명 △2월 7만2000명 △3월 9만2000명 △4월 7만3000명 △5월 6만6000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 회원보다 해지 회원이 많다는 것은 혜택 등의 이유로 회원들이 타 카드사로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우리카드 전체 회원수는 하나카드보다 100만명 이상 많았으나, 현재 그 차이가 50만명 이하로 축소됐다.
하나카드 전체 회원수는 지난해 말 628만8000명에서 올해 5월 640만5000명으로 11만7000명 증가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