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큐라클, 佛 안과기업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사로부터 각각 반환서 수령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국내 바이오 업계가 신약 기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이전(L/O) 계약 해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약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기술이전 계약 해지 규모는 총 4건, 6조461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기업 지씨셀, 올릭스, 큐라클, 보로노이 등의 기술 반환 소식이 들려오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GC녹십자그룹의 바이오기업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와 글로벌 제약사 MSD가 2021년 1월 맺은 CAR-NK(키메릭 항원수용체 자연살해) 치료제 3종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이 해지됐다고 지난달 밝혔다.
해당 계약은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MSD와 체결한 계약으로 총 2조5800억 원 규모다.
지씨셀은 MSD가 내부 의사결정에 따라 아티바와의 연구개발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에 따라 아티바가 지씨셀과의 연구용약 계약을 해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아티바와의 계약 중 연구 용역 제공에 따른 선급금 1500만 달러(약 208억 원) 반환 의무는 없다.
지씨셀은 계약 해지 후에도 아티바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CAR-NK 플랫폼 연구는 이어갈 계획이다.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와 큐라클은 최근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이전 권리를 돌려받았다.
올릭스는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사로부터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 습성황반변성·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OLX301D) 기술이전 계약해지와 권리 반환서를 지난달 21일 수령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상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과 마일스톤에 대한 반환 의무를 가지지 않는다"며 "OLX301A는 2022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OLX301D는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올릭스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OLX301A, OLX301D를 기술 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2019년 3월 최초 계약때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807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OLX301D가 추가되는 등 기술수출이 확장되면서 최대 9138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후 올릭스는 지금까지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으로 약 210억 원을 수령했다.
큐라클은 2021년 10월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CU06-RE)’의 글로벌 판권(아시아 제외) 기술을 이전했으나, 최근 권리를 반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계약에 따라 선급금 약 70억 원과 개발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2000억 원을 받게 된다. 제품 출시 후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순매출액의 8%)를 합쳐 큐라클이 지급받을 금액은 약 2조3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약 개발 기업 보로노이는 2년 전 미국 바이오기업 메티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이전한 인산화효소(키나아제) 저해물질의 독점실시권을 최근 반환받았다.
이들 양사는 2022년 4억8220만 달러(약 6680억 원) 규모의 키나아제 저해 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선급금, 유지보수 및 리서치 마일스톤은 170만 달러(24억 원), 개발단계별 마일스톤은 4억8050만 달러(6656억 원)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