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갖고 직원들과 셀카 찍는 등 친근한 모습
- 지난주 미래기술 요람 '삼성 서울 R&D 캠퍼스' 방문
- 미국 출장 후 베트남 총리 면담 등 동분서주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글라스 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등 신사업 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디자인센터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또 이재용 회장은 2일 오전에는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5월말부터 장기간 미국 출장에 이어 삼성전기 사업장, 우면동 R&D 센터, 베트남 총리 면담 등 국내외 일정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월 21일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을 찾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으로부터 신사업 개발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3월 중국 톈진 사업장 방문에 이어 약 1년 3개월여 만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방문 중 신사업 개발팀 직원 10여명과 간담회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람의 눈은 몇 화소냐"고 묻는 등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또한 "신사업 개발 성공하세요", "삼성전기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등 따뜻한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간담회에서 직원들과 어깨동무하거나 하트 모양의 동작을 하며 '셀카'를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미국 출장을 다녀온 소감을 전하며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등 IT 변화 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앞서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2주간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AI와 반도체, IT 분야 주요 기업 CEO들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또 이재용 회장은 방한 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2일 개별 면담을 갖고 '삼성이 베트남에 향후 수년간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연구개발 센터 '삼성 서울 R&D 캠퍼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 서울 R&D캠퍼스'는 축구장 9개 규모인 5만3000㎡ 부지에 6개동으로 구성됐다. 2015년 11월 말 입주를 시작해 현재 약 5000명의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R&D특화 사업장으로 디자인, 소프트웨어센터,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연구소, 지식재산권(IP)센터 등 미래 사업 핵심역량이 집결해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또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해 왔다. 2018년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텐진 MLCC 2공장을 건설했다.
삼성전기는 친환경 그린수소의 핵심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을 비롯해 글라스 기판과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등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덕현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전장, 로봇, AI·서버, 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수원과 부산사업장에서 연구개발, 원료 생산 등을 하고 톈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을 대량 양산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