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단계 호환성 위해 매터 표준 만들어
“매터 정착되면 앱 하나로 모든 기기 조작”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스마트홈을 위한 연결 표준인 ‘매터(Matter)’의 불안정성이 화제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매터는 CSA(연결성표준연합)이 주도해 만든 일종의 표준 규약이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해외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CSA 멤버다.
매터는 플랫폼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물인터넷 전문가인 김학용 박사는 “삼성 제품이라면 스마트싱스에서, LG 것은 씽큐라는 앱에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 이렇게 기업마다 각기 다른 앱을 만든 것을 ‘플랫폼의 파편화’라고 한다. 매터는 플랫폼간의 호환성을 좋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지그비와 매터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박사는 “아예 다른 단계에 관한 이야기다”며 “기기와 기기가 연결되는 방식에 관한 기술로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 쓰레드 등이 있다. 매터는 기기와 기기의 연결에 관한 것이 아닌, 플랫폼 레이어에서의 호환성을 다룬다”고 말했다.
매터 표준이 정착된다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기기와 기기가 상호작용할 수 있어 진정한 스마트홈 구축이 가능해진다.
김 박사는 “매터 표준이 없다면 사용 중인 모든 기기의 제조사 앱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매터 표준을 따른다면 스마트싱스면 스마트싱스, 씽큐면 씽큐, 사용자가 선호하는 하나의 앱에서 모든 제조사의 기기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사별 다른 앱을 써야만 한다면 일반인은 기기와 기기가 상호작용하도록 설정하기 어렵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면, A사의 습도계가 70%를 감지했을 때 B사의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게 하는 식의 스마트홈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터의 안정성 논란에 대해 김 박사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박사는 “무엇이든 처음 나온 제품은 처음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 매터 표준을 만든 CSA에는 500개가 넘는 내노라 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있다.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