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한투운용, 실적 희비 가른 포인트는?..."발빠른 시장 트렌드 대응"
상태바
KB·한투운용, 실적 희비 가른 포인트는?..."발빠른 시장 트렌드 대응"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7.05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투운용, 배재규 대표 영입이후 가파른 점유율 상승
KB운용, 최근 브랜드 리뉴얼나서..."RISE"로 심기일전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 상반기 ETF(상장지수펀드)시장 AUM(순자산가치총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KB운용과 한투운용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50% 이상의 성장 수치를 보였지만 3위인 KB자산운용의 경우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선 소비자 수요에 맞는 발빠른 시장 트렌드 대응능력이 격차를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예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시기였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어나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출시와 더불어 타겟 마케팅 등 결정권자의 빠른 선택이 결국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ETF 순자산가치총액이 152조6363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말(121조원) 대비 30조원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업계 3,4위 자리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KB자산운용의 경우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 시장 트랜드를 읽지 못하면서 AUM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의 경우에도 지난해 말 8.03%에서 올해 6월 기준 7.67%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KB자산운용은 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난달 ETF 브랜드를 리뉴얼 하기도 했다. 기존 'KBSTAR'대신 'RISE'를 통해 연금 투자에 특화된 ETF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ETF 사업 전문가 김찬영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을 ETF사업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으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올 초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솔루션운용본부장 등 핵심 인력이 줄줄이 퇴사하면서 김영성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기도 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 순자산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한투운용의 ACE ETF의 순자산액은 10조543억원, 시장 내 점유율은 6.63%로, 작년 말 5조9179억원과 4.89%였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순자산액과 점유율이 각각 69.90%, 1.74%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ACE ETF의 성장은 차별화된 상품 공급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ETF 브랜드는 ACE로 변경한 이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ETF 시리즈, ACE 빅테크 밸류체인액티브 ETF 시리즈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해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고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ACE ETF가 순자산액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CE ETF는 빅테크나 반도체 등과 같이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갈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