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사업 다각화 본 괘도 진입"...자산관리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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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사업 다각화 본 괘도 진입"...자산관리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기대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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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전신탁 이어 '재산신탁업' 인가 획득...종합자산관리 회사 발돋움
- 생명보험업 핵심가치와 일맥상통...고객의 신뢰와 재무목표 달성
- 기존 보험서비스에 자산관리 분야 전문성 강화 통해 신규 수요 창출 기대
[사진=교보생명]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종합자산관리 회사를 향한 교보생명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최근 교보생명은 STO(토큰증권)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재산신탁업 인가까지 받아내면서 생명보험업을 주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섰다.

8일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금전신탁에 뛰어든 데 이어 재신신탁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종합재산신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일본 SBI그룹과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토큰증권(STO)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 등 디지털 금융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대중 부유층 확대에 따라 고객의 종합자산관리 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생명보험업의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은 물론 고객 자산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재산신탁업 인가에 따라 생명보험이 가진 생애설계 역량과 고객관리 강점을 살려 자산관리는 물론 상속 집행과 유산 정리, 절세 전략까지 짜주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 및 운영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망이나 치매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내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노후 준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 네 가지다. 하반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시작한다.

이처럼 교보생명이 종합재산신탁에 진출한 배경에는 고객 관리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종합재산신탁은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의 신뢰와 재무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업의 핵심가치와 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보생명은 일본 SBI그룹과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 SBI그룹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은행·보험·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린 일본의 대표적인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전통적 금융을 넘어 디지털 금융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STO(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네트워크와 관련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교보생명그룹 내에서 STO사업을 주관하는 교보증권과의 사업 시너지도 예상하고 있다.  STO는 특정 자산에 기반한 증권화된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투자 상품보다 투명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업황에 대응해 본업 외 헬스케어 등의 부수업무 확대를 통한 수익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평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시너지 차원의 시도가 다양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기존 서비스에 자산관리 분야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의 금융자산을 토대로 비과세 보험상품 등 새로운 보험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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