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부가세 10% 추가 돼
일부 소비자들, "앱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
일각, "품질 및 안전 이슈와 인권문제 IPO 시기 늦추고 있어"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중국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쉬인(SHEIN)이 최근 국내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쉬인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도 쉬인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반갑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 팝업 매장 가격이 온라인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쉬인 매장에서는 제품 가격에 부가세 10%가 더해지고, 상품에 따라 쿠폰 적용 등의 차이로 20%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중국의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쉬인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성수동은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패션 성지'로, 특히 젊은 MZ(2030세대)들이 사랑하는 쇼핑지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쉬인의 한국법인 주소지도 성수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이용자 수 1위 업체인 무신사 역시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편 쉬인의 팝업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후기는 일부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우선 매장 내에 여러차례 써붙인 안내 문구엔 "계산 시 옷 가격표에 부가세 10%가 추가 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온라인 가격 대비 오프라인의 가격이 최소 10%가 더 비싼 것이다.
더불어 온라인에서 발급받는 쿠폰 등을 고려하면, 일부 제품들의 경우 최대 20%까지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8일 쉬인 팝업 매장을 방문한 A씨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온라인에서 자주 쉬인 제품을 구매해와서 오프라인 매장 오픈 소식에 매장을 방문했지만, 온라인보다 가격이 비싸 결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제로 구매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쉬인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 플랫폼 중 하나다. 쉬인은 지난 2008년 10월 설립돼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해엔 전세계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쉬인의 기업 가치는 약 500억 파운드(약 8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쉬인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장 국가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지난해 말엔 쉬인이 미국 상장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현재는 영국과 홍콩을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한편 일부에선 상품 품질 및 안전 문제 등이 쉬인의 기업공개를 늦추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쉬인은 앞서 계속해서 해당 이슈들로 논란을 빚어 왔다. 최근엔 어린이용 장화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장화의 리본 장식에서 검출된 가소제 양은 기준치보다 약 680배를 웃돌았다.
더불어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역시 IPO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영국의 인권 단체 '스톱 위구르 제노사이더'는 "쉬인의 노동 관행에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런던 상장에 반대하는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