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샵, 美 시장에서 단 3개월만에 매출 거래액 약 15조원 돌파
국내 유통업계, "알·테·쉬 거래액 아직 현저히 낮아...틱톡샵까지 더해지면 분위기 달라질 수도"
국내 유통시장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영향력이 소문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의 앱 이용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거래액은 국내 1위 쿠팡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것이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의 한국법인 틱톡코리아가 ‘틱톡샵’의 한국 진출을 곧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틱톡샵은 영상과 쇼핑을 결합한 오픈마켓 라이브 커머스로, 이미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 거래액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쿠팡의 견제대상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틱톡의 한국법인 틱톡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틱톡샵 상표를 국내 출원했다. 이어 업계에 따르면 틱톡코리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채용 공고를 개시했다. 모집군은 영업 전략을 담당할 세일즈·비즈니스 개발, 광고, 이커머스 파트너십 등으로, 모집 규모는 대략 40여명이다.
이처럼 틱톡샵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나설 경우 기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틱톡샵)’으로 중국 이커머스의 세력이 확장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에선 앞서 ‘알·테·쉬’의 경우 떠들썩한 소문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거래액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으나, 틱톡샵이 국내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거래액 증가 속도가 이들보다 빠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틱톡샵은 영상과 쇼핑을 결합한 오픈마켓 라이브 커머스로, 이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규모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틱톡샵은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지 단 3개월 만에 총 매출 거래액(GMV)이 약 15조원(110억달러)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25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까진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거래액이 업계 1위 쿠팡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이들이 최근 국내 시장에 투자금액을 늘리고 있고,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샵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 업체들에 가해지는 위협은 더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올린 가운데 국내 시장에 침투하는 중국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유통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 1분기 결제 추정 금액은 8196억원, 테무는 단 91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위인 쿠팡의 경우 지난 1분기 결제 추정액이 12조7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