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메리츠운용이어 '한양증권' 인수 나서…"IB·채권역량 강화한다"
상태바
KCGI, 메리츠운용이어 '한양증권' 인수 나서…"IB·채권역량 강화한다"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7.16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증권 부동산 PF 손실 확대 등 원인 매각 추진
KCGI 인수 의사 적극 타진···메리츠운용 인수와 시너지 전망
[사진=한양증권]
[사진=한양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한양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IB 업계 관계자는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의 손실 확대가 이어지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게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KCGI가 인수 방법 및 구조,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한양증권을 두고 업계와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양증권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기록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7.53% 오른 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날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당사 최대 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과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나온 한양증권을 두고 KCGI, LX 그룹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매자로 거론되던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한양증권 인수 검토 소식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KCGI는 한양증권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지난해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과 함께 큰 사업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 이후에는 기존에 강점이 있던 채권 운용과 IB 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금은 KCGI에 증자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동시에 한양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양증권은 채권 운용과 IB 부문의 강소 증권사라고는 하나, 지난해 부동산 PF 부문의 막대한 수익성 악화로 회사를 매각하는 점, 그 외 사업 부문 수익성과 입지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KCGI가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한양증권의 최대 주주는 한양학원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0.99%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증권사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양학원은 지난해 한양증권의 부동산 PF 부실로 인해 496억 19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