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중 해외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출시 1개월여만으로도 다른 게임을 압도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높은 IP 파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해외에서 인기 높은 한국 모바일 게임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센서타워는 지난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2022년 하반기 이후 6%대를 유지 중이며 올해 상반기도 6.5%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2년 하반기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2023년은 ‘블루 아카이브’, ‘메이플스토리M’ 등이 인기를 얻었고 올해 상반기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같은 장수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해외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상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수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5월 21일,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1개월여만에 중국 앱스토어에서만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이후 6월 30일까지 중국 앱스토어의 매출만으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4위를 기록했다.
또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와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 게임사의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역량을 보여줬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8억 달러(한화 약 1조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출시 이후 5억 달러(한화 약 69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이 게임의 매출은 각각 55%, 74%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출시 10년을 맞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NHN의 퍼즐 게임 ‘라인 디즈니 썸썸’도 올해 상반기 인기 게임의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슈퍼센트의 ‘피자 레디’가 차지했고 2위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였다. 슈퍼센트의 ‘피자 레디’는 지난해 출시 이후 1억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이 중 약 80%가 올해 상반기에 발생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역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글로벌 매출 순위나 다운로드 순위에서 MMORPG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국내는 여전히 MMORPG가 가장 중요한 장르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매출, 다운로드 순위 상당수를 캐주얼한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