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매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거래액 성장률 이어가
신사업, '포스티'도 매출 성장 뒷받침 역할...상반기 거래액 전년 대비 56% 상승
업계, "중국 공세에도 역대 매출 기록한 것 고무적" 평가 나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이 올해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6월 지그재그, 패션바이카카오, 포스티의 합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최대 금액인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무 및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에도 지그재그의 매출이 고성장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익 흑자에 이어 올해 반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국내 점유율 확대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상반기 '지그재그'의 고성장이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그재그는 매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거래액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엔 전체 저래액이 전년 대비 무려 40% 상승하고, 동월 구매자 수가 30% 늘었다. 지난달 거래액도 30% 오르는 등 특히 지난 2분기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또한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그재그 거래액 성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그재그는 7월 초(7월1~11일)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모션을 통한 대형 쇼핑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6월24일-7월8일) 동안 국내 대표 쇼핑몰 '리얼코코'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데일리쥬'는 101% 급증했다.
더불어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도 올 상반기 급증했다. 상반기 지그재그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패션 업계의 '로켓배송'이라고 볼 수 있는 당일 및 새벽 배송 '직진배송' 역시 거래액이 올 상반기 2배 가까지(70%) 늘었다.
한편 신사업인 '포스티'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 했다. 포스티의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6% 상승했고, 패션 업계에선 올해 연간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최근 국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 및 쉬인 등과도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패션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에도 지그재그 등 카카오스타일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 의미가 크다"며 "최근 SNS(사회관계망) 등에선 '테무깡'이 일상 콘텐츠로 자리잡고, 쉬인은 국내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국내 점유율을 탐내고 있어 패션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